샌디에이고 파드리스(San Diego Padres)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프시즌 동안 활발한 트레이드 시장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템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네 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1, 2선발을 사이영상 컨텐더들로 강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팀의 대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하성의 포스팅 시스템 영입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금이 소요되었고, 현지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김하성은 백업 유틸리티 역할로 중요한 보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뉴욕 메츠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조 머스그로브를 영입한 것도 중요한 움직임이었다. 이로써 파드리스는 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선발진을 자랑하게 되었다. 다만,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 영입으로 NL 서부지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시즌 개막 후 파드리스는 4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머스그로브는 팀 역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나, 4월 말까지 13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선발진과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었다. 다르빗슈와 머스그로브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다른 선발진의 부진과 불펜진의 과부하는 문제였다.

6월 18일 기준으로 NL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해 있으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4연전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보이고 있다. 관중 100%를 받아들이면서 홈 경기에서의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이후 행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맥스 슈어저의 영입 직전에서 다저스에게 스틸 당하고, 더불어 다저스가 트레이 터너까지 영입하며 대성공을 거두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파드리스는 차선책인 다니엘 허드슨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이는 선발진의 보강에 실패한 것으로, 특히 블레이크 스넬의 부진이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후반,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고, 부상 이슈와 불펜의 핵심 인물 드류 포머란츠의 시즌 아웃,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노히트 노런까지 허용하는 등 연이은 부진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구 우승은 멀어져만 갔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가 12게임, 다저스와의 격차가 9게임으로 벌어졌다. 신시내티와의 격차도 1.5게임으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위기를 맞이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신시내티에게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선발진의 과부하, 불펜진의 붕괴 등이 겹치며, 팀은 경기력 저하의 늪에 빠졌다. 이에 따라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가 경질되는 등 팀 내부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파드리스는 후반기에도 여전히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저스와의 경기가 많이 남아 있었으나, 부상자 복귀와 새로운 영입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약팀에게 연패를 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팀이 약팀에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얼마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속적인 패배를 당하며, 팀의 분위기가 크게 침체되었다. 타선의 침묵은 특히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는데,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서는 정규 이닝 한정으로 각각 2점, 1점, 0점을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팀의 최고 연봉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덕아웃에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팀 케미스트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타티스와 마차도가 공식적으로 사과함으로써 일단락되었지만, 팀의 분위기는 이미 크게 흔들린 상태였다.

시즌 말미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다. 이는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소극적인 행보와 영입된 자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발생한 결과였다. 특히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빈번한 패배는 팀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이는 최종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팀의 전반적인 성적 하락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었다.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아쉬운 활약, 그리고 내부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팀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저스와의 경기에서의 연속적인 패배는 팀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며,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은 대권도전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시즌 말미의 원정 6연전에서는 마니 마차도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으나, 다저스와의 1차전 및 2차전에서 연속적인 패배를 당하며 팀의 분위기가 더욱 침체되었다. 2차전의 패배는 특히나 처참했는데, 7회에 리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회에 에밀리오 파간이 3피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었다. 이로써 다저스와의 후반기 9전 전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더불어, 선수단 내부에서는 제이스 팅글러 감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었고, 이는 결국 감독 경질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A.J. 프렐러 단장과 피터 새들러 구단주에게 팅글러 감독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 많은 선수들이 팅글러 감독이 파드리스를 효과적으로 매니징하는 데 실패했다고 여겼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시즌 막판에는 마지막 원정 6연전에서 다저스-자이언츠를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으나, 이마저도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경기에서의 패배는 자이언츠의 지구우승을 막지 못한 것으로, 샌디에이고의 시즌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다.

시즌 종료 후, 마이크 쉴트 감독이 파드리스의 새 감독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밥 멜빈이 최종적으로 감독직을 맡게 되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1 시즌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여러 악재가 겹치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한 해로 기록되었다. 감독의 경질과 새로운 감독의 선임은 팀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다음 시즌을 향한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